
엔비디아의 강력한 실적 발표 이후 AI(인공지능) 기술주의 반등을 기대했지만, 거품 논란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 20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후 열린 뉴욕증시는 상승 출발했지만 하락 마감하며, 최근 10년 사이 가장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가 “우리는 전혀 다른 상황을 보고 있다”며 AI 거품 우려를 일축했지만, 투자 심리를 되살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침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어졌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주 급락해 21일 장중 8만 달러 선까지 밀리며,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해방의 날’ 관세 충격 당시 저점에 근접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주에는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중단) 종료 후 밀려 있던 경제 지표들이 대거 발표되면서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
23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로 단축 거래가 이뤄지는 이번 주 뉴욕증시는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이 대거 쏟아지며 바쁜 한 주를 보낼 전망이다. 특히 9월 주요 물가·소비 지표와 11월 소비자심리 등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집중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4일 월요일에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10월 국가활동지수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11월 제조업 활동지수가 공개된다. 애질런트·심보틱·키사이트·줌·스톤X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25일 화요일에는 9월 소매판매,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9월 FHFA 주택가격지수, 11월 소비자신뢰지수, 10월 주택매매계약 등 굵직한 경기·물가 지표가 일제히 발표될 예정이다. 알리바바, 델, HP, 베스트바이 등 IT·유통업종 대형 기업들의 실적도 집중된다.
26일 수요일에는 모기지 신청 건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9월 내구재 주문, 11월 시카고 PMI(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 연준 베이지북 등 노동·제조·경기 평가 지표가 줄줄이 나온다. 디어·리 오토·뉴 포트리스 에너지 등 기업도 실적을 내놓는다.
27일 목요일은 추수감사절로 미국 금융시장이 전면 휴장한다.
28일 금요일에는 주요 경제지표 발표는 없고,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 등 일부 기업만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