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반등세에 힘입어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02.86포인트(0.44%) 오른 4만6448.2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13포인트(1.55%) 상승한 6705.12에 장을 닫았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98.92포인트(2.69%) 뛴 2만2872.00에 폐장했다.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했다.
알파벳은 이날 6.3%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AI 경쟁에서 알파벳 입지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키웠다. 구글은 지난주 업그레이드된 AI 모델 ‘제미나이 3’를 공개했는데, 제미나이 2.5 발표 후 8개월여 만이었다.
알파벳에 대한 기대감은 다른 AI 관련주로 확산됐다. 브로드컴은 11%,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8%, 테슬라는 6.8% 폭등했다. 팔란티어는 4.8%, AMD는 5.5%, 메타는 3.2%, 엔비디아는 2.0%, 아마존은 2.5% 올랐다.
다만 심코프의 투자결정연구 담당 이사 멜리사 브라운은 “알파벳과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지만, 단일 종목이 시장을 끌어올리는 상황은 항상 우려스럽다”며 “이것이 며칠이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밀어올릴 수 있는 광범위한 개선세처럼 보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증시는 뉴욕연은 총재가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뒤 지난주 금요일부터 강력한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올해 시장 상승을 견인했던 AI 관련 종목들의 고평가에 대한 재평가 압박으로 주요 지수는 이달 여전히 하락 구간에 머물러 있다.
S&P500지수는 지난주 2% 하락해 이달 2% 가량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은 지난주 3% 가까이 떨어지며 월간 기준 3% 넘게 밀렸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약 2%, 이달 기준 2% 이상 내렸다.
CNBC는 이달 말까지도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주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연준의 12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뚜렷한 재료도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브라운 이사는 “26일 발표될 9월 미국 소매판매와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제표가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을 시사할 경우 시장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시장이 괜찮아 보일 수는 있지만 심리가 워낙 부정적일 때는 나쁜 뉴스가 과장되는 경향이 있다”며 “여기에 거래량까지 감소하는 환경이 더해지면 악재의 충격이 배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추수감사절인 28일 휴장하며, 29일엔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1시(한국시간 오전 3시)에 조기 폐장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