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자들이 현재 경제 상황과 미래 전망에 대해 비관하며, 일자리 구하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민간 연구기관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88.7로 전달보다 6.8p(포인트) 하락해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경제학자 전망치는 93.2였다.
기대지수는 8.6p 급락해 63.2를 기록했고, 현재상황지수는 4.3p 떨어진 126.9로 집계됐다.
콘퍼런스보드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나 피터슨은 “소비자들은 6개월 후의 경기 상황에 대해 뚜렷하게 더 비관적으로 변했다”며 “2026년 중반 노동시장 전망은 여전히 부정적이고, 최근 6개월 동안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가계소득 증가 기대도 크게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관련 지표도 악화됐다.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비율을 지난달 28.6%에서 6%로 급락했다. 반면 일자리가 ‘구하기 어렵다’고 답한 비율을 17.9%로, 0.4%p 소폭 낮아졌다.
이번 결과는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의 수치와도 일치한다. ADP는 민간 기업에서 최근 4주간 주당 평균 1만3500개의 일자리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피터슨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유서술식 답변을 보면, 가격·인플레이션, 관세·무역, 정치 관련 언급이 가장 많았다”며 “노동시장에 대한 언급은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자주 언급된 요인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상승했다. 응답자들은 향후 1년 뒤 물가상승률을 4.8%로 예상했는데, 이는 연준의 2% 목표를 크게 상회한다. 반면 향후 1년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긍정적(strongly positive)” 기대를 나타냈다.
CNBC는 “약화된 수치들은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인사들이 추가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잇달아 언급한 시점과 맞물린다”며 “시장은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p 추가 인하될 가능성을 높게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