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료품 배달 플랫폼 인스타카트가 이른바 ‘기만적인 상술’로 소비자들에게 부당한 요금을 부과해 온 사실이 드러나 6,000만 달러를 환불하게 됐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인스타카트가 첫 주문 시 ‘무료 배달’을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최대 15%에 달하는 별도의 서비스 수수료를 숨겨서 청구해 왔다고 밝혔다.
또한, 무료 체험 신청자들에게 유료 멤버십인 ‘인스타카트 플러스’로 자동 전환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리지 않고 수십만 명에게 회비를 부과해 온 점도 적발됐다.
인스타카트는 특히 고객이 배송 지연이나 품질에 불만을 가져도 약속했던 전액 환불 대신 소액의 포인트만 지급하고, 앱 메뉴에서 환불 옵션을 의도적으로 숨기는 등 정당한 권리 행사를 방해한 혐의도 포함됐다.
이번 합의에 따라 인스타카트는 부당 청구된 수수료와 멤버십 요금 등을 환불해야 하며, 앞으로는 모든 수수료와 구독 조건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한편, 인스타카트는 최근 이용자별로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는 ‘AI 가격 실험’을 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자, 비판 여론이 거세지면서 해당 테스트를 전격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