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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미국서 인피니트 추월 … 고급차 인정 받아

미국 판매 8만대 첫 돌파…10년 만에 대기록... 2016년 처음 진출 후 12배 성장

2026년 0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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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4년 11월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제네시스 GV70 부분변경 모델이 전시돼 있다. (사진=제네시스 제공) 2024.11.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사상 처음 연간 판매 8만대 고지를 넘어섰다. 2016년 출시 이후 10년 만에 누적 40만대 이상을 고객에게 인도하며 북미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혔다.

4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지난해 미국에서 소매 기준 총 8만2331대를 판매해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웠다. 2021년 이후 6년 연속 판매가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약 10% 성장했다.

제네시스가 2016년 미국 시장 진출 첫해 6948대를 판매한 것과 비교하면 12배 성장한 수치다. 2018년과 2020년에는 판매가 일시적으로 줄었으나, 이를 제외하면 매년 판매 증가 흐름을 이어왔다.

정의선 회장이 주도한 제네시스 프로젝트는 현대차그룹의 브랜드 인식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 가격 대비 성능 중심 브랜드에서 벗어나, 안전성과 완성도를 앞세운 고급차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현재 제네시스는 일본과 미국 고급차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 구도에 올라 있다. 제네시스의 2024년 미국 판매량은 7만5003대로, 일본 닛산의 고급차 브랜드 인피니티(5만8069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처음으로 연 8만대 판매를 달성하며 미국 포드의 링컨, 일본 혼다의 어큐라를 추격하고 있다. 링컨은 연간 약 10만대, 어큐라는 약 13만대 판매가 예상된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서 ‘안전한 차’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는 2021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행사 차량으로 제공된 GV80을 타고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대형 사고를 당했으나 생명을 건졌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제네시스의 안전성이 미국 시장에 간접적으로 알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후 판매량은 2021년 4만9621대, 2022년 5만6410대, 2023년 6만9175대, 2024년 7만5003대로 가파르게 늘었다. 세단 중심이던 라인업에 GV60·GV70·GV8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추가하고, 전기차 모델을 투입한 전략이 주효했다.

제네시스는 올해 고성능 브랜드 최초 모델 GV60 마그마, 첫 대형 전기 SUV GV90, 주력 모델 GV80의 첫 하이브리드 모델 등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 출범 10년 만에 누적 판매 151만368대 기록도 달성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과 중동 시장에서도 판매가 늘어난 결과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제네시스는 역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며 “미국은 현대차그룹 글로벌 성장의 핵심 엔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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