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그룹의 미국 로보택시 자회사 모셔널의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에 참석한다.
모빌리티 산업을 대표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반도체 산업의 핵심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교류가 두 그룹의 협력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로라 메이저 모셔널 CEO는 오는 16~19일 산호세에서 열리는 GTC 2026에 참석한다.
메이저 CEO는 16일 열리는 ‘안전 중심의 AI를 통한 자율주행의 미래’의 세션 연단에 오른다.
그는 풀셀프드라이빙(FSD)을 담당한 아쇽 엘루스와미 테슬라 AI 담당 부사장,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와비의 라쿠엘 우터슨 창업자과 완전 무인 주행의 안전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레벨 4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개입 없이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 주행하는 단계다. 현재 테슬라의 FSD가 레벨 2+ 정도로 평가되고, 테슬라와 구글 웨이모가 레벨 4 로보택시를 시범 운행 중이다.
핵심 주제는 에지 케이스(예외적 상황) 대응이다.
엔비디아는 추론 기반 VLA 모델을 통해 엣지 케이스에 대응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는 알마파요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모셔널도 연내 라스베가스에서 레벨 4 수준의 라이드 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이저 CEO의 GTC 참석은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의 밀월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란 평가다.
기존에는 단순한 완성차 기업이었다면, 앞으로 소프트웨어 정의 차(SDV)와 휴머노이드 로봇을 양대 축으로 한 피지컬 AI 기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최고 경영진인 정 회장과 황 CEO가 지난해 10월30일 서울 삼성동의 치킨집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3인 ‘깐부 회동’을 했고, 정 회장과 황 CEO는 지난 1월에도 CES 2026을 계기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단독 회담을 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에서 자율주행 기술 플랫폼 개발을 담당한 박민우 현대차 사장이 현재의 자리로 이동할 때도, 황 CEO는 “한국 산업에 중요한 역할”이라며 “가서 우리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달라”고 격려했다.
현대차에서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을 담당하는 알페쉬 파텔 전무도 GTC에 참석해 자동차 공장의 자동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이번에 처음 GTC에 참석하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주목받고 있다. 황 CEO와 두달 만에 재회할 가능성이 언급된다.
최 회장은 2021년 엔비디아 본사에서 황 CEO와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CES 2025, 지난해 10월 APEC 행사, 지난 2월 미 실리콘밸리 치맥 회동까지 수차례 접촉하며 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HBM) 분야 협력을 강화했다.
HBM4 최초 양산 출하를 시작한 삼성전자에서는 송용호 부사장이 발표 세션에 참석해 AI 팩토리에 관해 설명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앞으로 피지컬 AI로 전환되면서 자연스럽게 AI칩 제조사인 엔비디아와의 협력하고 있다”며 “구글의 딥마인드 등 글로벌 빅테크와 접촉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