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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깃발 내린다”…필즈 커피, 전 매장 철거 지시 논란 확산

직원·고객 반발 속 2,600명 청원…CEO “포용성 위한 조치” 해명에도 보이콧 경고 나와**

2026년 04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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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즈 커피 매장. 페이스북

베이 지역에서 시작된 커피 체인 Philz Coffee가 모든 매장에서 프라이드 깃발을 철거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초 필즈 바리스타들이 시작한 온라인 청원에는 본사가 깃발 철거를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베이 지역에서 탄생한 프라이드 깃발은 수십 년 동안 LGBTQ+ 커뮤니티를 상징하며 포용성과 환영의 의미를 담아왔다.

청원문에는 “매장 내 프라이드 깃발은 직원과 방문객 모두에게 깊은 의미를 가지며, 성적 지향이나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두에게 안전하고 환영받는 공간임을 상징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현재까지 2,6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필즈 커피 최고경영자 마헤시 사다랑가니는 지역 방속국과의 인터뷰에서 해당 깃발이 더 이상 매장에 전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깃발 철거가 “모든 매장에서 보다 일관되고 포용적인 경험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사다랑가니 CEO는 필즈의 “LGBTQIA+ 커뮤니티에 대한 오랜 지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연대는 벽에 걸린 장식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며 “채용 방식, 서로를 대하는 태도, 그리고 매년 6월 열리는 프라이드 먼스 유니티 행사 등을 통해 나타난다”고 밝혔다.

필즈 커피 내부에 전시된 프라이드 깃발들. X@bourne_beth2345

그러나 일부 고객들은 이러한 조치에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고객은 “이는 큰 실수가 될 수 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런 경우 이곳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를 반기는 고객들도 있었다.

사다랑가니는 2021년 공동 창업자인 제이콥 자버의 뒤를 이어 CEO에 취임했다. 2003년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지난해 사모펀드 회사 Freeman Spogli & Co.에 인수됐으며, 이 회사는 El Pollo Loco도 보유하고 있다.

프라이드 깃발 철거 시점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의 한 매장 직원은 도색 작업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깃발이 내려졌다고 밝혔으며, 다른 매장 직원들은 아직 철거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다랑가니 CEO는 성명에서 “필즈에서는 모든 고객이 환영받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것이 핵심 가치”라며 “매장 내 다양한 깃발과 장식을 제거하는 것은 외관의 변화일 뿐, 우리의 정체성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연대는 우리가 누구를 채용하고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에서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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