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모니카의 대표적인 레스토랑 겸 나이트클럽 ‘더 빅토리안(The Victorian)’이 이달 말 문을 닫는다. 폐업 이후 이 자리에는 수영장과 스파, 피트니스 시설 등을 갖춘 회원제 클럽이 들어설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더 빅토리안은 지난 5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20년이라는 놀라운 시간을 보낸 뒤 문을 닫게 됐다”며 영업 종료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업체는 앞으로 4주간 주말 영업을 이어간 뒤 오는 10월 31일 열리는 연례 할로윈 파티를 마지막으로 영업을 끝낼 예정이다.
산타모니카 메인 스트리트 2640번지에 위치한 더 빅토리안은 해변에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대표적인 웨스트사이드 나이트라이프 명소다. 낮에는 레스토랑과 결혼식·각종 행사장으로 운영되고, 밤에는 지하와 메인층, 위층 등 3개 층에서 DJ 공연과 댄스 행사가 열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매주 목요일 진행된 ‘살사 서스데이’와 주말 DJ 공연으로도 유명했다.
더 빅토리안은 폐업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산타모니카시 기록을 확인한 결과 해당 부동산의 운영권이 이미 새로운 사업자에게 넘어가는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모니카 시의회는 지난 3월 24일 더 빅토리안이 위치한 시 소유 부동산의 임대권을 기존 운영사인 오션파크 레스토랑 코퍼레이션(OPRC)에서 ‘더 산타모니칸 클럽(The Santamonican Club LLC)’으로 이전하는 안을 7대 0으로 승인했다.
새 운영사는 이곳을 회원제로 운영되는 가족 중심의 레크리에이션·이벤트·웰니스 시설로 바꿀 계획이다.
계획안에는 새로운 수영장과 스파·웰니스센터, 피트니스센터, 가족 및 청소년 시설, 커피 비스트로, 레스토랑과 바 등이 포함돼 있다.
시의회 자료에는 기존 임대 계약에서 발생한 미납 임대료 27만8,094달러를 시가 받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다만 더 빅토리안 측은 이번 폐업 발표에서 미납 임대료나 임대권 이전 문제를 폐업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건물 자체도 역사적 가치가 있다. 19세기 말 지어진 주택으로 1973년 현재의 헤리티지 스퀘어로 옮겨졌으며, 현재 부동산은 산타모니카시가 소유하고 있다.
더 빅토리안은 폐업 발표에서 그동안 이곳에서 첫 데이트와 결혼식, 생일과 재회, 친구들과의 밤을 보낸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마지막 주말까지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폐업 소식이 알려진 뒤 소셜미디어에는 이곳을 찾았던 고객들과 DJ들이 지난 추억을 공유하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