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시가 5일 인공지능(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폭발하면서 일제히 폭락했다.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과 AI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이날 나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52% 급락한 24,315선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833포인트(3.44%) 폭락한 51,523선으로 내려앉았고, S&P500지수도 4.36% 하락한 7,354선에 거래를 마쳤다.
AP통신과 CNBC에 따르면 3대 지수 모두 지난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발표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달 기록한 사상 최고치에서 10% 이상 떨어지며 기술적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폭락의 진원지는 반도체와 AI 관련주였다. 엔비디아는 9.3%, AMD는 17.3%, 브로드컴은 10% 이상 급락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에 투매가 확산하면서 AI 투자 열풍을 주도했던 종목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로이터통신과 CNN은 민주당의 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와 세제 혜택 축소 가능성이 커진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특히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 지나 이노호사 당선인이 데이터센터 건설 일시 중단과 세제 혜택 축소를 공약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AI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코어위브와 네비우스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술주에서 시작된 매도세는 금융과 산업재 등 시장 전반으로 확산됐다.
전날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기대에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하루 만에 상승분을 반납했다.
월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를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기술주 중심의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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