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산불로 대기질이 역대 최악의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남가주 대기 질 관리국과 보건당국은 산불이 확산됨에 따라 가급적 창문을 열지말고, 외출을 삼가며 에어컨 필터도 교체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리고, 공기 청정기 사용을 권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 거주하는 김주영(여,67)씨는 당장 공기청정기를 구입하기 위해 타운내 판매점을 찾았다.
김씨는 이것저것 디자인을 보다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공기청정기 한대 가격이 $500를 넘었기 때문이다.
가격을 보고 놀라자 직원이 저렴한 것도 있다며 추천해 준것도 $299.99였다.
김씨는 이렇게 비싼지 몰랐다며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산불이 났고, 공기도 좋지 않고, 로스앤젤레스 공기가 늘 좋지 않아 이참에 구입하려 큰 마음을 먹었지만 쉽사리 사기 어려운 제품(?)이라는 것을 알고 발길을 돌렸다.
같은 처지의 한 한인도 발길을 돌리며 “코스코에 가면 $100대의 공기 청정기가 있다”고 살며시 이야기 해 줬지만 김씨는 코스코 멤버가 아니다.
결국 김씨는 자녀에게 연락해야 했고, 김씨의 자녀는 아마존을 통해 공기 청정기를 구매해 보내줬다.
분명 저렴한 것이 있었다. 하지만 타운내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매장에서는 저렴한, 서민이 살 수 있는 제품은 있지 않았다.
타운 인근 홈디포(Home Depot)나 로우스(Lowe’s), 타겟이나 월마트에도 공기 청정기는 최근 모두 진열돼 있다. $50부터 다양한 제품이 진열돼 있고, 인터넷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에너지국의 인증을 받은 제품, 헤파(HEPA)필터 기술이 적용된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것을 조언하고, 자신의 방이나 거실 사이즈에 맞는 청정기를 구매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영어, 작은 글씨로 적혀져 있는 이런 안내를 알기 어려운 한인들은 어쩔 수 없이 한인매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결국 사지 못한다는 얘기다. 비싸서.
<이수철 기자>
https://youtu.be/lKiKjzSID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