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리보핵산mRNA 방식 기술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데 성공한 모더나가 이 기술을 활용해 ‘후천성면역결핍증 에이즈 백신 임상시험에 착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ABC 뉴스는 모더나가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HIV를 막기 위한 mRNA 백신 1차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28일 보도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56명의 지원자가 참가하며, 조지워싱턴대에서 첫 번째 지원자들이 백신 후보물질을 접종했다.
모더나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국제에이즈백신계획 IAVI의 마크 파인버그 CEO는 “모더나의 mRNA 플랫폼을 이용해 HIV 백신을 설계하는 새로운 방향으로 진전하는 데 대해 매우 흥분된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mRNA는 인체에 단백질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유전물질로, 코로나19 백신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 복사법을 인체 세포에 가르쳐 실제 바이러스 침입 시 이를 막을 수 있도록 해주는 방식이다.
파인버그 CEO는 HIV 백신 연구는 길고 어려운 작업이었다. 면역항원과 플랫폼 측면에서 새로운 수단을 얻는 것은 빠른 백신 진전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는 매년 5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숨지는 등 한때 에이즈 감염은 사형 선고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현재는 의약 발달로 바이러스양을 낮춰 전염되지 않도록 하는 식으로 관리가 가능해진 상태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3천800만명이 HIV 보균자지만 여전히 백신은 개발되지 않았다.
지난 40년간 여러 차례 백신 임상시험이 진행됐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박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