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환자의 경우 두뇌가 20년 노화되거나 지능지수(IQ) 10 감소에 맞먹는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4일 더 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임피리얼칼리지와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3일(현지시간) e클리니컬메디슨 저널에 게재한 논문에 이 같은 내용이 실렸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은 인지능력 손실이 50세에서 70세가 될 때와 비슷하고 두뇌 처리속도는 IQ 10을 잃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2020년 3월부터 7월 사이 영국 케임브리지 아덴브룩 병원에 입원한 코로나19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감염 6개월 후에 추론과 문제해결과 같은 능력을 측정했다.
연령과 성별, 교육배경 등 비슷한 대조군과 비교한 결과, 참가자들은 단어를 떠올리는데 어려움을 겪어 언어추론 과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문제처리 속도도 늦었다.
연구진은 “인지 장애는 치매를 포함한 광범위한 신경 장애에서 흔하게 나타나지만 우리가 본 코로나19 흔적은 이런 것들과 분명히 구별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인지장애는 바이러스 감염 자체보다는 뇌의 산소나 혈액 공급 부족, 혈액응고로 인한 혈관 막힘, 미세 출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지만 방향은 맞을 것이며, 일부는 완전 회복이 안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신체 자체 염증 반응과 면역 체계가 일으키는 피해가 가장 중요한 이유일 것이라는 증거가 새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후유증인 ‘롱코비드’는 피로감 및 기침, 후각·미각장애, 기억령 장애, 우울감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증상 중 난청과 이명, 어지럼증, 복시 등의 후유증을 겪는 경우 병원의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