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브루스 리) 사망 원인에 대해 의사들은 수분 과다 섭취로 추정한다고 21일(현지시간) 더 선이 보도했다.
이소룡은 1973년 여름, 홍콩에서 32세의 나이로 사망해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당시 부검 결과, 의사들은 이소룡이 진통제 복용으로 인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의 요절 관련 여러 가지 이야기가 돌았다. 중국 폭력배들에게 암살당했다, 질투심 많은 연인에게 독살 당했다, 저주의 희생양이다, 또는 열사병으로 사망했다 등이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의사들은 그가 저나트륨혈증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며 이소룡이 물을 너무 많이 마셔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클리니컬 키드니 저널에 “신장에서 과도한 양의 물을 배설할 능력이 없어 이소룡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저나트륨혈증은 신체 수분량 조절을 위해 필요한 혈액 속의 나트륨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낮다는 것을 나타낸다.
체내 불균형이 일어나면 결국 뇌를 포함한 신체의 세포들이 부풀게 된다.
연구에 따르면 이소룡은 저나트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갈증을 유발하는 대마초를 하거나 술과 처방약을 함께 섭취하는 등 신장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행동들을 하며 다량의 액체를 섭취했다.
심지어 이소룡의 아내 린다는 죽기 전 그의 식단이 당근과 사과 주스 등 액체 위주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이소룡은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물을 배설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신장 기능 장애로 인해 사망했다. 수분 과다 섭취가 소변 배설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저나트륨혈증, 뇌부종, 몇 시간 내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는 이소룡의 사망 시점과 일치한다”고 결론지었다.
‘브루스 리의 생애(Bruce Lee: A Life)’ 저자인 전기 작가 매튜 폴리는 2018년에 이소룡이 사망한 날 저녁, 반복적으로 물을 섭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폴리는 이소룡이 사망 당일에도 대마초를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책에서 언급했다. 이로 인해 전문가들은 그가 물을 과도하게 마셨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소룡은 생전 마음을 비우라는 의미로 ‘Be Water, My Friend’라는 유명한 어록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