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는 19일 아직도 수백 만 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 65세 이상과 면역 약화자들에게 지난해 가을 선보인 재구성 부스터 샷을 한 번 더 맞을 것을 권장했다.
재구성 부스터 샷은 코로나19 원형 바이러스와 전파력 강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다같이 예방하는 2가 백신이다.
뉴욕 타임스는 이 같은 권장이 CDC 전문가 고문 패널의 하루 종일 토론 끝에 나왔다고 전했다. 전날 식품의약국(FDA)이 이 같은 부스터 플랜을 허가했던 만큼 CDC의 권장은 최종 행정 조치라고 할 수 있다. 즉시 해당자에 대한 무료 부스터 샷이 실시된다.
이와 함께 미 연방 보건 당국은 화이저-바이오엔테크 및 모더나로 구성된 미국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원형 체제를 순차 폐지하기로 했다. 긴급 사용 형식의 승인을 철회하는 것이다. 이에 이제까지 코로나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던 사람도 원본의 두 번 주사를 맞을 필요 없이 재구성된 ‘2가’ 백신 한 번만 주사 맞으면 접종이 완료된다.
지금까지 미 연방 당국은 2가 부스터 샷을 맞기 전에 원본의 주사 2회(1차, 2차 접종)를 맞을 것을 요구해왔다. 1차 및 2차 접종 없이 2가 부스터 샷을 맞히는 것에 대한 반대도 상당하다고 타임스는 말하고 있다.
2가 재구성 백신 관련 데이터는 제한되어 있지만 고령자에게 이 백신은 코비드(코로나19)의 중증화 및 사망 위험으로부터 추가적인 보호벽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보호벽은 접종 후 수 주일이 지나면 급속히 약해진다.
CDC는 첫 2가 부스터 샷을 맞은 지 4개월을 지나면 또 한번 맞을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은 약 5300만 명으로 전 인구의 16% 정도이다. 그리고 질병이나 약 복용으로 면역체계가 약화된 사람은 700만 명에 이른다. 약 6000만 명이 2가 백신 부스터 샷을 다시 맞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직도 날마다 250명 가까이가 코로나 관련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 사망자 대부분이 70세 이상이거나 손상 면역체계 보유자들이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로 입원한 환자의 연령 중간치는 75세다.
미국에서 65세 이상 인구 중 지금까지 2가 백신 부스터 샷을 맞은 비율은 43% 정도에 그친다고 타임스는 말했다.
한편 미국은 지난 10일 2020년 1월31일 발령하고 연장을 거듭해왔던 코로나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해제했다. 누적 확진자는 1억391만 명이 넘으며 누적 사망자는 113만5300명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