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약인 Semaglutide가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지면서 당뇨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량을 위해 이 약들을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이 이에 대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Semaglutide는 Ozempic 또는 Wegovy라는 이름의 약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또다른 약 브랜드인 Tirzepatide는 Mounjaro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 약들의 부작용으로 얼굴의 탄력이 사라지고 피부가 늘어지며 매우 나이가 들어보이는 이른바 “Ozempic face”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오렌 테퍼 박사는 얼굴의 지방이 빠지는 것은 노화의 지름길이라며 전체적인 체중 감량은 건강에 매우 도움이 되지만 얼굴의 지방 감량은 노화를 빠르게 한다고 경고했다.
또다른 전문의인 폴 제로드 프랭크 박사 역시 중년 또는 노년의 환자들은 체중 감량 시 원하는 부위의 지방이 아닌 다른 부위의 필요한 지방이 빠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빠른 시일 내에 체중을 감량할 경우 얼굴의 노화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Ozempic face” 부작용을 겪은 환자들은 필러나 보톡스 등을 통해 얼굴의 시간을 되돌리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다발 바누살리 박사 또한 Ozempic 또는 Mounjaro 복용 후 체중 감량엔 성공했지만 얼굴의 노화로 인해 필러를 원하는 40-50대 환자들이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Ozempic와 Mounjaro는 원래 타입 2 당뇨를 치료하는 주사로 혈당 수치와 심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약이지만 최근 체중 감량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이 약들이 처방되는 경우가 많다.
해당 약들은 보험이 커버하지 않을 경우 한달치가 1천 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으로 얼굴 노화 외에도 췌장 염증, 시력 감퇴, 저혈당, 신장과 방광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갑상선 암 발병율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