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식품의약청 FDA의 외부 감사단이 피임약을 약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피임약 구입을 금지하는 것보다 잠재적 위험성이 더 적다는 것이다.
감사단은 찬성 17대 반대 0으로 만장일치로 피임약 판매를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처방전 없이는 피임약 구입을 금지해온 지난 수십년간의 규정에서 매우 진보적인 한걸음을 내디딘 셈이다.
감사단은 원하지 않는 임신의 위험성이 오필 (Opill)이라 불리는 피임약 부작용보다 훨씬 높다고 판단했다.
오필은 HRA Pharma의 제품으로 50년전에 처음으로 처방전 약으로 승인을 받았다.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이 둘 다 함유되어있지 않고 프로게스틴 한 종류의 호르몬만 들어있어 혈액 응고의 부작용 가능성이 현저히 낮지만 매일 같은 시간에 복용하지 않을 경우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약국에서 오버 더 카운터 약품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여성들의 피임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것이며 특히 저소득층 또는 외곽 지역에 사는 젊은 여성들의 피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FDA의 일부 전문가들은 오버 더 카운터 피임약 판매는 글을 읽지 못하는 경우 피임약에 첨부된 설명서를 제대로 읽지 못할 위험이 있고, 특이한 건강 상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현재 호르몬을 기반으로 한 피임약은 혈액 응고의 위험성 때문에 여전히 의사의 처방전을 필요로 하지만 오버 더 카운터 피임약은 전세계 100여개 국에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FDA는 감사단의 의견을 꼭 따라할 의무는 없지만 통상적으로 대부분의 경우 이에 따라왔으며 피임약 약국 판매에 대한 최종 입장은 올 여름 말 발표할 예정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