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간 SARS-CoV-2가 직접 심장 판막과 심혈관 내의 지방을 증가시키면서 염증을 극도로 증폭시켜 심정지와 뇌졸중 등을 일으켰다는 국립보건원(NIH)의 조사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P,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NIH는 28일 출간된 심혈관의학 전문지인 ‘네이처 카디오배스큘러 리서치’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혈관 주위에 붙은 지방보다도 더 강력한 혈관 연결부위에 대한 흡수성을가지고 심장 판막과 혈관 막에 더욱 높은 침투율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은 NIH의 기금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이 코로나19의 RNA바이러스에 감염된 중증 환자들의 부검 결과들을 통해 밝혀냈다.
연구팀은 SARS-CoV-2 바이러스가 심혈관 내에서 인체 대식세포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혈관 세포에 침입해 심혈관계 염증과 질환을 악화시켰다는 실제 증거들을 수집하는 데 성공했다고 이 번 논문은 밝히고 있다.
심한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에서 혈관벽중막이 약화(弱化)된 결과 일어나는 동맥류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의 심장과 혈관에서 기존의 병인들 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고 이 논문은 주장했다.
그 뿐 아니라 SARS-CoV-2에 감염된 혈관 세포들은 결국 더 많은 합병증과 심혈관계의 장기적 후유증을 갖게 만들었고 이미 심혈관계 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는 기존 증상과 합병증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NIH는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그 동안 코로나19 중증 환자 치료시 의심되었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가 상당 부분 밝혀졌으며 왜 코로나 19감염자 가운데 상당 부분이 호흡기가 아닌 심혈관계 합병증으로 사망했는가 하는 이유도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