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러브젤 등으로 불린 개인용 윤활제는 수용성, 지용성, 실리콘 베이스 등으로 나뉜다. 라텍스와 유분은 상극이기 때문에 콘돔으로 피임을 할 경우 지용성 윤활제는 피해야 한다.
섹슈얼 브랜드인 체레미마카 관계자는 “지용성 윤활제는 마사지 오일 차원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인체에 들어가기에는 적절한 제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오일 베이스이기 때문에 이불 등에 묻을 경우 세탁이 어려운 점도 있다.
피임기구 가운데 하나인 콘돔과 사용하는 개인용 윤활제는 수용성 제품만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수용성 젤이라고 모두 안전한 것은 아니라 성분, 제형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만든 수용성 젤이 안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중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은 수분 베이스다. 단 수분 베이스의 경우 윤활력을 높이기 위해 글리세린을 넣는 경우가 있다. 일반 피부와 달리 여성의 질 점막에 글리세린이 들어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글리세린이 들어간 개인용 윤활제는 기대와 달리 질을 건조하게 만들고 독성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실리콘 개인용 윤활제는 한국에서는 낯설지만 세계 최대 쇼핑몰인 아마존에는 관련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톱5 가운데 2개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해외에서는 보편화된 제품이다.
실리콘 젤은 수용성도 지용성도 아니다. 물과 기름 모두에 녹지 않는다. 수용성 젤보다 쫀득한 제형을 가졌으며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수용성과 지용성 젤보다 오래간다.
보통 화장품이나 샴푸를 구매할 때 무실리콘 또는 실리콘 프리 제품을 선호한다. 화장품에서는 실리콘이 피부에 장막을 만들어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하고 영양 성분을 겉돌게 만들어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개인용 윤활제는 다르다. 개인용 윤활제에서는 이런 특성이 장점이 된다. 모공이 없는 점막에서 트러블 염려가 없고, 흡수가 되지 않는다는 특성 덕분에 윤활력과 유지력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