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A씨는 매해 겨울이면 트고 갈라지는 입술에 고민이다. 입술 보습제를 바르기도 하지만 습관적으로 침을 바르거나 부르튼 입술 각질을 손으로 떼어내기도 한다. 그때마다 입술이 조금씩 나아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A씨의 행동이 입술 건강을 해치는 잘못된 습관이라고 우려했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입술은 다른 피부 조직과 달리 모공이 없기 때문에 땀이나 피지의 배출이 없고 보습이 어려워 건조한 외부 환경에 의해 쉽게 트고 갈라지기 쉽다.
구순염은 춥고 건조한 외부 환경과 태양 광선으로 발생한다. 구순염의 원인은 매무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춥고 건조한 외부 환경, 태양 관선이 있을 수 있으며, 여러 만성 피부염 건선, 레티노이트 같은 약물 치료 후에도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 입술을 반복적으로 깨물거나 뜯는 습관도 구순염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저절로 떨어질 때까지 그대로 둬야 한다.
입술에 침을 바르는 것도 삼가해야 한다. 입술에 침을 바르면 보습 성분이 침에 의해 제거돼 건조해지기 쉽다. 입술이 약해진 상태에서 양념이 강한 음식을 먹거나 입술을 빠는 행동 등은 입술을 자극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구순염을 방치할 경우 출혈, 감염 등 2차적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있다. 구순염은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이뤄지면 호전될 수 있다. 가벼운 증상일 경우 입술 보습제, 연고 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입술의 염증이 더욱 악화돼 출혈, 감염 등 2차적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른 시기에 피부과에 내원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구순염 원인이나 중증 임상 양상에 따라 치료는 병변 내 스테로이드 주사, 냉동 치료, 약물 복용, 외과적 수술까지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겨울철 구순염이 쉽게 재발하는 사람이라면 입술 보습제 등을 적절하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춥고 건조한 겨울철에 구순염은 흔히 입술이 건조하고 트는 것으로 생각해 간과하기 쉽다”라며 “증상과 치료법이 매우 다양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악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