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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 부전약’ 뜻밖의 효과…알츠하이머 위험 18% 낮춰

미국신경학회 학술지에 게재 26만9725명, 5년간 추적관찰

2024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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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Felicia Montenegro on Unsplash

발기부전 치료제가 알츠하이머 위험을 18% 가량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기부전치료제가 알츠하이머와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 온라인호에 지난 7일자로 게재됐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루스 브라우어 박사팀은 발기부전 진단을 받은 남성(평균연령 59세) 26만9725명을 5년간 추적 관찰했다. 이들은 연구 시작 시 기억력이나 사고력에 문제가 없었다.

연구팀은 발기부전 치료제인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PDE5I) 처방을 받은 참가자 55%와 처방전이 없는 참가자 45%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연구 기간 동안 1119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다.

발기부전 약물을 복용한 참가자 중에서는 749명이 알츠하이머에 걸렸는데, 이는 1만인년 당 8.1건의 비율에 해당한다. 1인년은 연구참여자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을 말한다.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 중에서는 370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렸다. 이는 1만인년 당 9.7건의 비율에 해당한다.

연구팀은 “연령, 흡연 상태, 음주 등 알츠하이머 발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들을 조정한 결과, 발기부전 약물을 복용한 사람들이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들보다 알츠하이머 발병 가능성이 18%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처방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연관성도 가장 컸다. 21~50회의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전을 받은 남성들의 알츠하이머 위험도가 약을 복용하지 않은 사람보다 44% 낮았다.

발기부전 치료제는 혈관을 확장해 더 많은 혈액이 흐르도록 하는 약으로, 처음에는 고혈압 치료를 위해 개발됐었다.

루스 브라우어 박사는 “약물의 잠재적 이점과 메커니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최적의 복용량을 조사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또 결과가 여성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려면 남성과 여성 참가자 모두를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해당 연구가 처방 기록을 기반으로 이뤄진 만큼 참가자들이 실제로 약물을 잘 복용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는 등의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루스 브라우어 박사는 “우리는 초기 단계의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새로운 알츠하이머병 치료법을 진전시키고 있으나, 알츠하이머병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는 치료법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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