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한 내과 전문의가 침실 속 건강을 위협하는 물건 3가지를 공개하며 즉시 정리할 것을 권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의 소화기내과 전문의 사우라브 세티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침실에서 즉시 제거해야 할 유해 물건 3가지’를 소개했다. 해당 영상은 210만 회 이상의 조회수와 3만 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세티 박사는 지목한 유해 물건은 ▲오래된 베개 ▲합성 방향제 ▲오래된 매트리스 등이다.
그는 오래된 베개에 대해 “먼지 진드기, 땀, 곰팡이, 각종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쌓이면서 악취와 세균번식의 온상이 된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침을 흘리거나 젖은 머리카락으로 인한 습기는 세균 번식 환경을 조성하며 이는 호흡기 질환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며 “형태를 잃고 납작해진 베개도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목 통증과 두통을 유발할 수 있다” 라고 경고했다.
합성 방향제 역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세티 박사는 “실내 공기를 정화한다는 이유로 방향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시판 제품의 86%에서 생식기능 저하와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Phthalates)가 검출됐다”며 “방향제에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도 포함돼 있어 호흡기 자극, 두통, 알레르기성 피부염 등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오래된 매트리스도 문제로 지목됐다. 세티 박사는 “피부 각질, 땀, 먼지, 진드기 등이 축적되면서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지지력 저하로 인해 허리 통증이나 수면 방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미국인 매트리스 평균 교체 주기는 13.9년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권장 수명보다 4년 이상 늦게 교체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세티 박사는 “베개는 1~2년, 매트리스는 7~10년 주기로 교체해야 한다”며 “눈에 잘 띄지 않는 침실 속 물건들이 우리의 건강을 지속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