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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눈앞이 캄캄”…’미주신경성 실신’ 2030 여성에게 흔한 이유

2026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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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식은땀이 나고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눈앞이 캄캄해진 뒤 의식을 잃는 ‘미주신경성 실신’을 경험한 사례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13일 스브스뉴스는 미주신경성 실신의 원인과 특징, 대처 방법을 보도했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실신 가운데 가장 흔한 형태로, 자극을 받았을 때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반응하는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자율신경계는 심장 박동·혈압 등 신체 기능을 조절하는데, 특정 자극으로 반응이 과해지면 심박수가 느려지고 혈압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뇌로 향하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의식을 잃게 된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젊은 여성에게 비교적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미주신경성 실신을 약 1.5배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윤지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신경과 교수는 “여성은 평균적으로 혈압과 순환하는 혈액량이 낮은 편”이라며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 호르몬이 혈관 확장과 자율신경 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나이가 들면 자율신경의 반응성이 감소해서 실신 빈도가 줄어든다.

무리한 다이어트도 실신에 취약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식사량과 수분·염분 섭취가 줄어들면 혈액량과 혈압도 함께 떨어지기 때문이다.

미주신경성 실신 경험담에서 자주 언급되는 장소로는 지하철과 화장실이 있다. 지하철은 더위, 혼잡, 피로 등 실신을 유발할 수 있는 여러 조건이 동시에 나타나기 쉽고, 서 있는 과정에서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이 다리에 몰리는 것도 실신에 영향을 준다. 화장실 역시 오래 서 있기 쉽고, 뜨거운 물로 샤워하면 피부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실신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면 넘어지기 전에 자세를 즉시 낮추는 게 중요하다. 윤 교수는 “가능하면 바로 눕고, 다리를 심장으로 높게 올리면 좋다”며 “뇌로 가는 혈류를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누울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앉거나 다리를 꼬아 힘을 주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증상이 사라지더라도 곧바로 일어나는 것은 위험하다. 재차 실신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충분히 안정을 취한 후 움직이는 편이 낫다.

미주신경성 실신은 대부분 생활습관 조절을 통해 관리할 수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고, 장시간 공복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는 편이 좋다. 땀을 많이 흘린 뒤에는 수분과 함께 적절한 염분을 보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K-News LA 편집부>knewsl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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