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기간 서핑을 해온 사람들의 가슴에 나타나는 양성 종양이 암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UC어바인 연구진은 장기간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의 가슴에서 발생하는 지방성 양성 종괴를 확인하고 이를 ‘리포서포마(liposurfoma)’라고 명명했다.
UC어바인 피부과 교수 제프리 클라인 박사가 이끈 연구는 해당 증상을 가진 7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이 종괴는 엎드린 자세로 서핑보드를 타고 패들링하는 과정에서 가슴이 서핑보드와 반복적으로 접촉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한 충격이 아닌 낮은 강도의 반복적인 압박과 마찰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이 종괴는 숏보드 서퍼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서핑을 오래 하고 활동량이 많아질수록 크기가 점차 커지는 특징을 보였다.

클라인 박사는 이 양성 종괴가 암으로 오인되는 경우가 많아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오랜 기간 서핑을 해온 중년 이상의 서퍼들 가운데 이처럼 부드럽고 좌우 대칭적인 혹을 가진 사례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리포서포마는 서핑을 계속하면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지만, 지방흡입이나 외과적 제거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통증이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압박이 발생하는 부위에 폼 패딩이 들어간 웨트슈트를 착용하는 방법도 있다.
연구진은 리포서포마를 이른바 ‘서퍼스 노트(surfer’s knots)’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서퍼스 노트는 장기간 서핑을 한 사람들의 하체, 특히 롱보드에서 무릎으로 패들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단하고 섬유화된 굳은살 형태의 종괴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