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딕시 산불의 기세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산불로 150년 역사의 초기 금광마을이 불길에 휩싸여 결국 잿더미가 됐다.
5일 AP 통신은 북가주 딕시 산불로 플리머스 카운티의 그린빌 마을 전체가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인구 1천여명에 불과한 그린빌 마을은 캘리포니아 골드러시 당시 붐볐던 초기 금광마을로 15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새크라멘토에서 북동쪽으로 200마일 떨어진 곳이다.
AP는 4일 딕시 산불의 불길이 그린빌을 덮쳤으며, 소방대원들은 불길이 마을로 번지지 않도록 사투를 벌였지만 시속 30마일 이상의 강풍으로 화마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화재로 그린빌 마을은 공공시설은 물론 주택들도 모두 불에 탔다.
아직 화재로 인한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일부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orCal fire situation escalated this PM to level many of us feared it would this season, given extreme drought & record-dry vegetation, w/multiple towns impacted by fast-moving fire fronts in past several hrs (Greenville & Tennant, possibly subdivisions west of Colfax). #CAfire pic.twitter.com/nCrDHZ9iao
— Daniel Swain (@Weather_West) August 5, 2021
북가주를 뒤덮고 있는 딕시 산불은 지난 달 14일 시작돼 현재까지 3주째 타고 있다.
현재 북가주 5개 카운티 주민 1만 6천여명에게 당국의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진행 중인 산불은 80여개 였으나 현재 북가주를 비롯해 미 서부 13개주에서 타고 있는 산불은 97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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