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와 UCLA하버 메디칼센터등 LA카운티 소속 종합병원 3곳의 전공의와 인턴 1300여명이 30일 파업 단행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해 투표 결과에 따라서는 LA카운티 병원들의 의료 서비스에 큰 차질이 우려된다.
LA카운티 SC 메디컬센터, Harbor-UCLA 메디컬센터, 마틴 루터 킹 쥬니어 외래센터 등에 속한 1,300명의 레지던트, 인턴을 대표하는 서비스 노조 소속 레지던트, 인턴 의사 위원회는 30일 파업 찬반 투표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투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LA카운티 정부와의 계약 협의로 시작된 파업 허가 투표는 지난 5월 16일에 시작돼 30일에 끝난다.
파업이 허가되면 레지던트, 인턴 의사들은 정부와 계약 협의 중인 카운티 내 수만명의 카운티 공무원들과 함께 파업에 동참하게 된다.
파업이 실제 진행되면 의사 위원회가 32년 만에 실행하는 파업이 된다. 전공의 및 인턴 노조측은 파업 여부가 투표에 부쳐진 데에 대해 카운티 정부의 불공정함에 대한 노조원들의 좌절과 이 문제의 심각성이 반영된 결정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기존 계약이 9월 30일 만료되면 새 계약에서 7%의 임금 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계약 협의를 관할하는 LA 카운티 사무국은 성명을 통해 계약 협의가 완만하게 진행돼 파업을 피할 수 있으며 주민들에게도 피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사무국은 협약이 진행 중에 있으며 정부는 공정하고 재정적으로 책임감 있는 계약에 다다를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레지던트 및 인턴은 의대를 졸업해 트레이닝 중인 의사로 간주되며 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실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A카운티 내 의료시설에서 이들의 연봉은 5만 달러에서 6만 5천달러 선이다. 하지만 많은 의사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인력 부족과 넘치는 환자 숫자로 인해 긴 근무시간을 버텨왔다.
Harbor UCLA의 2년차 레지던트인 카밀라 알바라도는 레지던트의 경우 실제 일하는 시간과 연봉을 시간당 임금으로 계산한다면 최저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임금 인상 외에도 베네핏 패키지 개선과 근무 환경 개선 등을 주장하고 있다. 유니온 측은 지난 3월 31일에는 슈퍼바이저 위원회에서, 5월 5일에는 병원들 앞에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