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ontinuous stream of moderate/heavy rain will be moving into LA county, resulting in extension of Flood Advisory until 9 pm this evening. Expect widespread flooding of roadways and small streams as well as additional debris flows and rock/mudlide activity. #LAWeather #LArain pic.twitter.com/zBxBNWgDAE
— NWS Los Angeles (@NWSLosAngeles) February 5, 2024
지난 3일부터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폭풍우의 주범인 ‘하늘의 강(대기천)’은 오랜 골칫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남가주 지역이 시달리고 폭풍우의 원인으로 ‘대기천’ 현상을 지목하고 이를 분석했다.
폭풍우 동반하는 ‘하늘의 강’
‘대기천’이란 느리게 움직이는 기류로 ‘하늘의 강’이라고도 불린다.
태평양에서 서부까지 미시시피강 유량의 최대 25배를 운반할 수 있는 ‘하늘의 물줄기’다.
강력한 폭풍과 폭우를 동반하여 인명피해를 낳는다.
캘리포니아, 지난해에도 대기천에 의한 피해 극심
최근 몇 년간 캘리포니아는 대기천에 시달렸다. 지난 겨울에는 대기천으로 인해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
25차례에 걸친 대기천이 이 지역에 비와 눈을 쏟아부어 대규모의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대기천이 유독 강했다고 보도했다. 남가주 해안선에서 200마일에 걸쳐 뻗어 있는 따뜻한 물 덩어리까지 가세해 강한 폭풍우를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The rain storm in Los Angeles is testing the banks of the LA River. This is the highest I’ve ever witnessed it at. #larain #losangeles #rain #atmosphericriver pic.twitter.com/NPqeW5jxJJ
— Ted Soqui 📸 (@TedSoquiPhoto) February 5, 2024
정전 피해를 확인할 수 있는 웹사이트 파워아웃레이지 유에스(PowerOutrage.US)에 따르면 4일 오전 폭풍으로 인해 주 전역에 걸쳐 40만 명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
브라이언 헐리 국립기상청 기상예측센터 기상학자는 “대기천은 동부 해안보다 서부에서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대기천이 태평양 상공에서 형성되고 수분을 끌어들일 넓은 바다가 있기 때문이다.
온난화, 대기천 피해 심화시킬 것
문제는 온난화가 심해질수록 대기천으로 인한 피해도 커질 것이라는 점이다. 따듯한 대기는 비교적 많은 양의 수증기를 내포하기 때문이다.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학자들은 2021년 연구를 통해 지구 기온이 섭씨 1도 상승할 때마다 서부 지역 대기천의 크기가 15% 커지고 6시간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마틴 랄프 UC 샌디에이고 스크립스 해양학 연구소장은 태평양의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지표수가 평상시보다 섭씨 14도 더 따뜻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기천이 해안에 진입할 때 전달되는 열과 수증기가 폭풍을 더 강하게 만들고 강수량을 증가시킨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에도 남부 캘리포니아에 폭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