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 해변에서 한 커플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다가 파도에 휩쓸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0일 샌프란시스코 지역방송 KTVU에 따르면 페드로 다비드 과다라마 세론(30)과 엠마 넬리 디아즐리얼 로페즈(33)는 이달 1일(현지시각) 산타크루즈 해변의 한 바위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또 실종된 두 사람 가운데 여성은 당시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산타크루즈 해변 지역은 급격히 변하는 격렬한 조류로 인해 ‘사신의 바위’라고도 불린다.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이 물 위에 얼굴을 아래로 한 채 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들을 선박에 태우고 항구로 향하는 동안 생명 유지 조치를 즉각 시작했으나 지속적인 소생 노력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 모두 사망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소방서 또한 “바닷가에서는 항상 조류 상황을 주의해야 한다”며 “밀물 때는 순식간에 몰려오는 파도가 방심한 사람들을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