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랜드 엠파이어(Inland Empire) 지역 곳곳에서 지난 주말 여러 건의 산불이 발생하면서, 뜨거운 기온과 건조한 날씨 속에 여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과 경고가 내려졌다.
리버사이드, 배닝, 샌버나디노, 펠런, 그리고 테미큘라 동쪽 아과엥가 지역 주민들은 확산 중인 불길을 주시하고 있으며, 울프 화재(Wolf Fire)와 민디 화재(Mindy Fire)로 인해 월요일 오후 6시까지 연기 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기저질환자나 면역이 약한 주민 등 민감군에겐 공기질이 해로울 수 있는 수준이다.
6월 30일 오후 10시 현재 인랜드 엠파이어에서 발생 중인 주요 화재들의 위치, 규모, 그리고 진화 상황은 다음과 같다.
울프 화재 (Wolf Fire) – 배닝
배닝에서 일요일 발생한 울프 화재는 현재까지 약 2,414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30%다.
여러 지역에 대피 명령과 경고가 발령 중이며, 월요일에는 경고 지역이 더 확대됐다.
캘파이어(Cal Fire)는 야간에도 항공기와 수백 명의 소방대원이 투입돼 진화 작업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불길은 10번 프리웨이 근처까지 접근하고 있으며, 구조물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대피소는 헴릿 고등학교(41701 E Stetson Ave)에 마련됐고, 동물 보호소는 San Jacinto Valley Animal Campus(581 S. Grand Ave)에 운영 중이다.
주니퍼 화재 (Juniper Fire) – 페리스
페리스에서 발생한 주니퍼 화재는 약 689에이커를 태웠고, 진화율은 30%이며 확산은 멈춘 상태다.
불길은 풀밭과 덤불을 통해 빠르게 번졌으며, 여러 농촌 지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한 바 있다.
산타 로사 마인 로드는 현재 통제 중이며, 대피소는 Citrus Hills High School(18150 Wood Rd)에 설치됐다.
레이크 화재 (Lake Fire) – 샌버나디노 카운티
레이크 화재는 토요일 오후 실버우드 호수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약 483에이커를 태우고 40% 진화됐다.
일요일 정오쯤 확산이 멈췄고, 고속도로 138번 남쪽 지역의 대피 명령은 대피 경고로 완화됐다. 인명 피해나 구조물 손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케이블 화재 (Cable Fire) – 샌버나디노
샌버나디노의 마틴 랜치 로드 인근에서 발생한 케이블 화재는 약 19에이커를 태웠으며, 진화율은 50%다.
확산은 멈췄고, 대피 명령도 해제됐다. 한 명의 소방대원이 열사병 증상으로 치료를 받았다.
민디 화재 (Mindy Fire) – 세이지 (아과엥가 인근)
아과엥가 인근 세이지 지역에서 발생한 민디 화재는 109에이커를 태웠으며, 현재 80% 진화됐고 확산은 멈춘 상태다.
모든 대피 경고와 명령은 해제됐으며,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잔불 제거와 경계선 강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만달레이 화재 (Mandalay Fire) – 리버사이드
일요일 리버사이드에서 발생한 만달레이 화재는 최소 83에이커를 태웠고, 월요일까지 100% 진화됐다.
주민들은 신분증을 지참하면 귀가가 가능하며, 일부 도로만 통제되고 있다.
해당 지역에는 연기 잔류 가능성이 있다.
윌슨 화재 (Wilson Fire) – 펠런
펠런 지역 윌슨 랜치 로드 9100번지대에서 발생한 윌슨 화재는 2에이커를 태웠으며, 현재 100% 진화됐다.
일시적으로 대피 명령이 내려졌으나 현재는 해제됐다.
캘파이어와 각 소방 당국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화재 경계선 강화와 남은 불씨 제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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