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5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은 치열한 경기, 몰입형 팬 체험, 팬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와 주요 프랜차이즈 발표 등으로 가득 찬 이벤트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 대회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남가주에서 개최된 것이며, 역대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 중 가장 큰 규모로, 트레이딩 카드 게임, 비디오 게임 챔피언십, 포켓몬 GO, 포켓몬 UNITE의 네 종목과 함께 사상 최대의 참가자 수와 관객 기록을 세웠다.
행사장에는 3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몰렸고, 그중 2,500명이 세계 챔피언을 향해 경쟁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보다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포켓몬 비디오 챔피언십에서는 한인 케빈 한이 시니어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2025 시즌 Play! Pokémon의 정점에 해당하는 대회입니다”라고 포켓몬 컴퍼니 인터내셔널의 홍보 담당자 닉 살라자르가 말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타이틀과 상금을 놓고 열띤 경기를 펼치는 동안, 수천 명의 팬들은 사이드 이벤트, 아트 부스, 사인회, 공예 체험 등 다채로운 팬 체험 속에 빠져들었다. “경기 중에는 관중석에서 외침이 들립니다. 하지만 참가자가 아니더라도 90%는 이런 경험 자체를 즐기기 위해 온 사람들입니다”라고 살라자르는 전했다.
참가자들은 카드 아티스트 Q&A, 포켓몬 센터 굿즈 라인업 공개, 캐릭터 사인회 및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코스프레 쇼케이스에서는 팬들이 정교하게 꾸민 의상을 무대 위에서 선보였고, 컬렉트 앤 트레이드 존에서는 빈티지 인형, 배지, 희귀 카드 등을 교환했다.
핀 트레이딩 허브에서는 한정판 배지를 수집하려는 사람들이 몰렸다. 살라자르는 “49개국과 지역에서 온 대표들이 함께 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가장 잘 만나는 장소가 바로 이런 이벤트이고, 바로 그 공동체성이 포켓몬 특유의 매력입니다”라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날 폐회식에서는 향후 경쟁 장면을 예고하는 프랜차이즈 공식 발표도 있었다. ‘포켓몬 챔피언스(Pokémon Champions)’라는 새로운 게임이 2026년부터 공식 대회 게임으로 ‘스칼렛 & 바이올렛’을 대체할 예정이며, 2026년 대회는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된다.
대회 마지막 날인 챔피언십 일요일 결승전은 챙스 센터에서 진행되며, 아레나 스타일의 대규모 결승이 펼쳐질 예정이다.
3일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다음과 같은 종목별 챔피언이 탄생했다:
포켓몬 비디오 게임 챔피언십 (“스칼렛 & 바이올렛”)
– 마스터 부문: 지오반니 시슈케 (미국)
– 시니어 부문: 케빈 한 (미국)
– 주니어 부문: 루크 위티어 (미국)
포켓몬 트레이딩 카드 게임
– 마스터 부문: 라일리 맥케이 (캐나다)
– 시니어 부문: 리아오 푸관 (중국)
– 주니어 부문: 오키타 유야 (일본)
포켓몬 GO
– 챔피언: 인도의 베드 “Beelzeboy” 밤브, 스페인 P4T0M4N을 3–2로 꺾고 인도 최초 포켓몬 e스포츠 세계 챔피언 등극
포켓몬 UNITE
– 우승 팀: PERÚ UNITE (라틴아메리카 – 남부), 일본의 ZETA DIVISION을 제치고 우승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