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의 100년 만에 처음으로 LA 카운티에 모습을 드러낸 야생 늑대는 새크라멘토와 레이크 타호 북쪽에 위치한 플루머스 카운티에서 이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캘리포니아 어류야생동물국이 밝혔다.
3살 된 회색늑대 BEY03F는 주말 동안 산타클라리타 인근 산악 지역에서 포착됐으며, 1920년대 이후 이 지역에서 확인된 첫 번째 야생 늑대가 됐다고 LA 타임스는 보도했다.
다만 LA 카운티에서의 체류는 짧았다. 9일(월) 오후 기준으로 이 늑대는 LA 카운티 경계 바로 바깥에 있는 커른 카운티 남서부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감지됐다.
어류야생동물국 자료에 따르면 BEY03F는 2023년 플루머스 카운티에서 베이엠 세요 무리에서 태어났으며, LA 카운티에 도달하기까지 370마일 이상을 이동했다.
이 늑대는 2025년 4월 툴레어 카운티의 요울루미 무리 서식 범위 내에서 부서 카메라에 포착된 뒤, 같은 해 5월 포획돼 위치 추적 목걸이를 착용했다.
국에 따르면 BEY03F는 약 8개월 동안 요울루미 무리와 함께 지냈으며, 이 무리는 옴 진드기 확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회색늑대의 번식과 이동이 활발해지는 분산기인 만큼, 이 시기에 늑대들이 장거리 이동을 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늑대는 수백, 많게는 수천 마일까지 이동하는 사례도 보고돼 있다. BEY03F 역시 적합한 서식지와 짝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근 지역에서도 다른 늑대들이 같은 움직임을 보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추적 목걸이는 하루 24시간 동안 네 차례 위치 신호를 보내며, 늑대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해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에 세 차례, 정오에 한 차례 신호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회색늑대는 1924년까지 캘리포니아에서 거의 멸종됐다가 2011년 자연적으로 다시 유입됐으며, 현재 캘리포니아 전역에는 약 60마리의 회색늑대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