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이틀연속 샌프란시스코를 박살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지난 20일 다저스 구장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전날 9-0 승리에 이어 이틀연속 9득점을 뽑아내며 9-2로 승리하고, 샌프란시스코와의 1차전에서 패한 이후 2경기 연속 대승을 거뒀습니다.
그동안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크리스 테일러가 홈런 두방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고, 4할 타율을 찍은 후 타격감이 무너졌던 코디 벨린저도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하며 다시 홈런 레이스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밀워키의 옐리치(27호)는 그동안 조금 멀리 달아나기는 했습니다.
다저스는 어제 승리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먼저 50승 고지를 밟았습니다. 시즌 첫 75경기에서 50승을 돌파한 것은 1974년 51승을 기록한 뒤 49년 만입니다. 이 정도 승리 페이스면 월드시리즈 우승 각이다 라고 말하는데 가봐야 아는 상황입니다. 최고 승률 116승을 기록했던 시애틀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바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당시 이치로와 사사키가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할 때 우승했어야 하는데 지금도 땅을 치고 있습니다. 뭐 덕분에 일본 기업의 시애틀 진지 구축에는 큰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한편 우려스러운 상황도 있었습니다. 선발투수 리치 힐이 1회를 마치고, 2회 연습투구 중 팔뚝이 아프다며 자진 마운드를 내려왔고, 나머지 이닝을 5명의 투수들이 2실점으로 막아냈습니다.
힐은 20일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인데, 이것도 현진 영향인가 싶습니다. 지난 번 사타구니 부상 당시 류현진은 ‘더 던지면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 쉬어야 한다’ 라고 판단해 당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 후 펄펄 날고 있는 상황입니다. 리치 힐도 살짝 ‘팔뚝이 이상한데? 지금 더 던지면 팔뚝이 망가질 수 있다’ 라는 생각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누구처럼 요리를 너무 오래해서 주걱질을 너무 오래해 갑자기 아팠을 수도…
한편 19일 경기에서 문제의 조 켈리는 8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2안타 무실점, 두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7점대 였던 시즌 방어율을 6.66까지 끌어내렸습니다. 3년 2500만달러나 받는 불펜 투수의 연봉이 8백만달러 이상. 이정도면 놀면서 돈번다고 비난할 수도 있지만 스스로도 상당히 고통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20일 정밀검사가 예정돼 있는 리치힐은 부상자 명단에 오르게 될 텐데 이렇게 되면 다저스는 선발투수 로테이션 변경이 불가피합니다.
일단 이번에 조금 조정됐습니다.
20일 vs. 샌프란시스코 – 유리아스(가정 폭력이후 첫 선발등판)
21일 vs. 콜로라도 – 워커 뷸러
22일 vs. 콜로라도 – 류현진
이렇게 토요일 경기에 류현진 선수가 선발로 나섭니다.
아무래도 이쯤되면 일부러 그러는거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요. 중계복 많은 류현진 선수 토요일 경기는 팍스 TV, 채널 11에서 생중계 됩니다. 때문에 이날 토요일 경기는 오후 4시 15분에 펼쳐집니다. 류현진 선수는 올시즌 15경기에 선발등판했는데 5경기 이상이 공중파 혹은 전국 중계로 방송되고 있습니다. 중계복은 참 많습니다. 빅매치 TV 스케줄 배정보다는 이제 류현진을 위한 TV 배정을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