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최우수선수(MVP) 니콜라 요키치(덴버 너기츠)와 마키프 모리스(마이애미 히트)가 경기 도중 벌인 몸싸움이 SNS를 타고 가족간의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덴버가 마이애미를 113-96으로 이긴 지난 8일 2022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요키츠는 4쿼터를 2분 39초 남겨두고 모리스를 강하게 밀쳐 퇴장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요키치가 코트 중앙에서 공을 패스하자 플레이를 방해하려던 모리스는 왼쪽 팔꿈치로 요키치의 옆구리를 밀치는 강한 파울을 했다.
그러자 격분한 요키치는 모리스의 등을 세게 밀쳤고, 모리스는 그대로 쓰러졌다.
협회가 이에 대해 추가 징계를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마키프 모리스의 쌍둥이 형제 마커스 모리스(LA 클리퍼스)가 끼어들었다.
마커스 모리스는 8일 밤 트위터에 “(요키치가) 내 형제가 등을 돌릴때까지 기다렸다”며 “적어두겠다(noted)”고 밝혔다. 사실상 보복을 예고한 셈이다.
그러자 요키치의 형제인 스트라힌자와 네마냐는 마커스 모리스에 대응하기 위해 ‘요키치’라는 이름의 트위터 계정을 만들었다.
이 계정은 “공개적으로 우리 형제를 협박하지 말고 내버려두라”며 “당신의 형제(모리스)가 먼저 더러운 플레이를 했다”고 반격하고, “한 단계 더 나가면 우리가 당신을 기다릴 것”이라고 맞경고를 날렸다.
요키치는 이날 경기 후 취재진에 “매우 어리석은 경기였다”며 “단지 나 자신을 보호할 필요가 있었지만 난 그런 식으로 반응해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모리스를 밀친) 영상을 보니 모리스의 머리가 그대로 쓰러져서 매우 기분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말론 덴버 감독은 요키치의 출전 정지와 관련한 질문에 “그가 출전 정지 당했다고 하면 나는 걱정할 것”이라며 “그래도 아직 정지당한 것이 아니니 나는 그가 10일 밤(인디애나전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에릭 스폴스트라 마이애미 코치는 경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위험하고 더러운 플레이였다”며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폴스트라는 모리스의 상태가 괜찮고 라커룸도 잘 돌아다녔다고 말했으나, LA 레이커스와 맞붙는 10일 경기에는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한편 NBA 사무국은 덴버의 요키치에게는 한 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그리고 마이애미의 모리스에게는 5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