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의 여성 마라톤 선수 또 한 명이 고산지대인 훈련마을 이텐에서 살해당한 뒤 경찰이 그의 남자 친구를 수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다마리스 무테 무투아는 케냐 출신으로 바레인 대회를 준비하던 육상 선수인데 남자 친구의 집에서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에티오피아의 마라톤선수 코키 파이가 그 남자 친구이며, 경찰은 그를 수배 중이다.
케이요 카운티의 톰 마루코 경찰서장은 남자 친구 파이를 살인용의자로 지목했고 , 이미 국외로 달아난 것 같다고 밝혔다. 경찰은 무투아가 살해된 것이 지난 주말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무투아의 죽음은 올림픽 대표선수로 2차례나 세계 마라톤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아그네스 티롭이 지난 해 10월에 이텐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사건과 비슷하다.
당시 티롭의 동거남이 체포되어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그 일을 계기로 케냐 육상계에서는 수많은 러너들이 케냐 사회에 깊이 뿌리 박힌 여성 선수들에 대한 편견과 학대, 특히 가정 폭력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