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김아림이 최종합계 3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98년 박세리 선수의 양말투혼으로 첫 US 오픈을 재패한 이후 11번째 US 오픈 한국인 선수 우승이다.
김아림은 5타차 공동 9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서 16~18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종지부르 ㄹ찍었다.
16번홀에서 버디로 선두 에이미 올슨을 1타차로 따라붙었고, 17번홀에서 버디로 공동 선두로 올라선 뒤, 18번 홀 버디로 우승컵을 확정지었다.
김아림은 생애 처음 출전한 US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LPGA 투어 US 오픈 역사상 4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US 오픈은 당초 6월에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12월로 연기됐고, 연기되면서 초청선수 규모도 대폭 확대됐다. 이런 이유로 김아림은 기대하지 않았던 US 오픈에 초청됐고 첫 출전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것.
김아림은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장타여왕으로 불리고 있으며 마지막 라운드에 “티박스가 앞당겨 진 것을 보고 자신있게 경기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고진영이 2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인비, 이정은이 2오버파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US 오픈은 13일 마지막 라운드가 악천후로 치러지지 못하고 14일로 하루 연기돼 마무리 됐다. 우승상금은 LPGA 역대 최고액인 100만달러며, 총 상금은 500만달러 규모로 치러졌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