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2차전 경기에 선발로 나서 2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1.2이닝 8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다.
2회도 넘기지 못한 류현진은 2회 투아웃 이후 팀이 0-7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옛동료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결국 토론토는 초반 대량실점의 충격을 딛고 일어서는 드라마는 만들지 못했고, 2-8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날 2연패로 탈락했지만 미네소타와 함께여서 외롭지는 않았다. 미네소타도 이날 휴스턴에게 1-3으로 패하고 2연패로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다.
1회부터 연속안타를 맞고 1실점한 류현진은 2회 또 어설픈 수비진때문에 무너졌다. 2회 케빈 키어 마이어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류현진은 탬파베이의 9번타자 마이크 주니노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았다. 이후 1사후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2루타, 아웃카운트 하나 잡고, 얀디 디아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2루에 몰렸다.
어설픈 토론토의 수비는 플레이오프라고 나아지지 않았다. 류현진은 2사 1,2루에서 마누엘 마고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비셋이 이를 한번 떨어뜨리면서 2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관중석에는 경기에 초청받은 보 비셋의 아버지 단테 비셋이 이를 보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렇게 만루위기를 맞으며 힘이 빠진 류현진은 헌터 렌프로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고 결국 고개를 떨구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팀의 에이스로서 전날 토론토의 패배에서 구원해 줄 것 같았지만 어수선한 팀의 수비와 돔구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9번째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등판에서 최악의 투구를 기록하게 됐다.
토론토는 이날 패함으로써 4년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의 기쁨도 이틀만에 막을 내렸다.
류현진을 왜 1선발로 내세우지 않았냐는 비난이 일고, 찰리 몬토요 감독의 창의적이었다는 선발 로테이션이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단 진정한 몇몇 언론들은 토론토의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한다.
토론토는 시즌 내내 수비 불안과 들쭉날쭉한 선수들의 기복이 심한 플레이에도 젊은 선수들의 성장통으로 여겼다. 때문에 올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기대를 걸지 않았지만 류현진이 플레이오프까지 팀을 이끌었다.
젊은 선수들은 데뷔 후 첫번째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를 했다는 것을 큰 경험으로 삼고 내년을 기약하면 된다.
하지만 토론토는 오프시즌 몇몇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 하는 숙제도 있다.
한편 탬파베이의 최지만은 5회 마이크 브로소 대타로 투입됐다. 첫번째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8회 무자 1루에서는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