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NFL 컨퍼런스 챔피언십 2경기가 열린다.
AFC와 NFC 각 컨퍼런스 챔피언십 승리팀이 2월 7일에 열리는 제55회 슈퍼볼에 진출하게 된다.
AFC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아무래도 NFC에 쏠린 관심은 어쩔 수 없다.
NFC 챔피언십
탬파베이 버캐니어스 VS 그린베이 패커스 (12:05pm, FOX)
지난 주 최고령 쿼터백 대결에서 아름다운 승리를 장식하며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오른 탬파베이 버캐니어스의 톰 브래디 스토리 앞에서 다른 경기들이 모두 작아지는 느낌이다.
브래디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탬파베이로 이적해 선수 생활을 이어간 것도 커다란 화제였는데 팀을 1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킨 것에 이어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워싱턴 풋볼팀을 31-23으로 꺾고 디비저널 라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뉴올리언스 세인츠를 만났고, 최고령 쿼터백 대결이라는 드라마를 썼다. 43의 톰 브래디가 42의 드류 브리스를 만난 것. 이 경기에서 탬파베이는 30-20으로 승리하고 챔피언십에 올라 또 하나의 드라마를 만들어 냈다. 이번에도 또 하나의 전설적인 쿼터백 애런 로저스를 만나는 것.
무협 만화 등에서 도장 깨기 하는 듯한 모습으로 브래디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는 경기력으로 한계단 한계단 올라서고 있다. 이번에는 브리스보다 젋은 올해 나이 38의 로저스다.
로저스는 늘 브래디의 그늘에 가려져있었다. 수퍼볼을 우승하던 2011년을 빼고는 늘 자신도 수퍼스타면서도 수퍼스타들 그늘에 가려져 있었다.
이번 시즌 한시즌 최다인 48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제2의 전성기(전성기가 끊긴적이 없다는 반론도 있다)로 정규시즌 강력한 MVP 후보이기도 하다.
로저서는 브래디와의 대결이 확정된 순간 “늘 브래디 팬이었다. 컨퍼런스 결승에서 맞붙다니 매우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탬파베이와 그린베이는 정규시즌 한차례 맞붙은 바 있다. 당시 탬파베이가 38-10으로 크게 승리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브래디는 2개의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반면 로저스는 2개의 가로채기만 당한 바 있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브래디가 한계단 더 올라설 수 있을까?
문제는 날씨다. 컨퍼런스 파이널이 열리는 그린베이의 램보우 필드 경기장은 이날 낮 최고 기온이 29도로 예보됐다. 섭씨로 영하의 날씨로 눈도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브래디는 뉴잉글랜드에서 뛰면서 추위에 익숙했다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은 탬파베이의 따뜻한 날씨에 적응돼 있어 이날 경기는 추위에서 살아남는 팀이 승리할 것으로도 예측된다.
AFC
버팔로 빌스 VS 캔자스시티 치프스 (3:40pm, CBS, ESPN)
버팔로 빌스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미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4억달러 계약을 체결한 패트릭 마홈스가 지난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상대 선수와 부딪혀 뇌진탕 증세로 병원으로 이동돼 속으로 다행이다를 외쳤다.
캔자스시티 전력의 50% 이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마홈스가 나오지 않으면 버팔로는 승리확률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캔자스시티는 22일 마홈스의 뇌진탕 증세는 깔끔하게 사라져 챔피언십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버팔로 로서는 아쉽지만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다.
캔자스시티 치프스는 이번 수퍼볼에서 우승할 확률이 가장 높은 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라스베가스 도박사들도 캔자스시티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한편 26년만에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버팔로도 이번 기회를 그냥 넘길 수 없다. 탄탄한 공격력과 조화가 잘 이뤄지고 있는 수비진이 대 이변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늘 모든 언더독 팀들은 이변을 예고하지만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이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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