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호투했다.
50개의 공을 던질 것으로 계획하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자신의 계획대로 스케줄대로, 목표대로 그렇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4이닝 2안타 무실점 4삼진, 투구수 49개. ‘이보다 더 잘 할 수는 없다’
류현진은 이날 초고 구속 92마일을 찍었고 (류현진은 정규시즌에서도 92마일을 찍으면 잘 던지는 날이었다), 커브와 커터 모두 훌륭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명불허전 체인지업을 구경하는 건 덤이었다.
류현진의 투구 내용은
- 빅터 레예스 – 삼진, 삼진
- 자이모 칸델라리오 – 삼진, 삼진
- 로비 그로스맨 – 우익수 뜬공, 1루 직선타
- 미겔 카브레라 – 1루 뜬공, 3루 땅볼
- 니코 구드럼 – 우익수 뜬공, 유격수 땅볼
- 윌슨 라모스 – 유격수 땅볼
- 윌 카스트로 – 좌전 안타
- 노마 마자라 – 좌전 안타
- 이삭 파레디스 – 우익수 뜬공
3회 연속 안타를 맞고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장면은 이날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닝수, 투구수 함께 차근차근 올리고 있고, 로테이션을 잘 맞추다 보면 시즌 개막전에 컨디션을 맞출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남은 15일간 최대 두번의 시범경기 등판이 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4월 1일 뉴욕 양키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개막전에서는 100구의 투구가 목표다. 이를 위해서는 남은 두번의 등판에서 각각 70개, 90개의 투구수를 목표로 나서게 된다.
모두가 다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예상하고 있는데 찰리 몬토요 감독은 이런 순간을 즐기고 있다.
몬토요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개막전 선발 관련 질문을 받고, “아직 스프링캠프는 남아있다.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