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이 해외 관중의 관람을 금지한 상태로 7월 예정대로 개최된다.
20일 뉴욕타임스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가 해외 일반 관중의 참여 없이 올림픽을 7월에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도쿄도청, 대회 조직위원회, 일본 정부는 20일(현지시간) 5자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현재 일본과 세계 여러 나라의 코로나 상황이 여전히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각종 변종 바이러스가 생겨나 국제 여행이 심각하게 제한돼 있다”며 “현 상황을 보면 올 여름 여행객의 일본 입국이 보장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입장권 소지자들에게 명확히 공지하고 여행 계획을 조정할 수 있도록, 일본 측 관계자들은 올림픽·패럴림픽이 열리는 시점에 일본에 입국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도쿄 올림픽 관람을 위한 일본 입국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이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같은 결정에 따라 지금까지 해외 관중에게 판매된 입장권 63만장을 환불해주기로 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열렬한 올림픽 팬들, 참가 선수들의 가족과 친구들의 실망감을 함께 나누고 있다”며 “첫 번째 원칙은 안전이며 이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큰 희생이다. 우리는 일본 측이 이런 결정을 가볍게 내리지 않았다는 것을 잘 안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해외 관중의 관람을 금지하는 한편, 올림픽 경기장 관중을 수용 인원의 50%만 받거나 무관중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백신 접종시작이 늦었던 일본은 모든 지역 관중들이 7월 23일 올림픽 개최일 전까지 백신접종을 마치기 어려워 올림픽 경기장에 관람객을 얼마나 입장시킬 지를 논의해 오는 4월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뉴욕타임즈는 조직위원회가 이제부터 티켓 구매자들에게 환불하는 엄청난 골칫거리를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해외 티켓 구입자들은 8월부터 열리는 장애인 올림픽 티켓 3만 장과 올림픽 경기 티켓 60만 장을 구입했다고 주최측은 말했다. 패럴림픽도 해외 관중들을 금지시켰다.
도쿄 주최측은 이번 대회에 입찰할 때 780만 장의 티켓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형적으로, 올림픽 티켓의 약 10-20%가 국제 관중들에게 간다.
<김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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