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일본과 친선전을 치르면서 유니폼 왼쪽 상단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나란히 달았다.
친선경기라는 차원에서 양국 국기를 나란히 유니폼에 세기는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대한 축구협회는 주장했다.
언제부터 관례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한 축구 협회는 ‘관례다’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다른 국가대표팀은 따르지 않는 한국만의 관례인거 같다.
현재 ‘한국 유니폼에 일장기를 단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논란에 결국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까지 올라왔다.
국민청원에는 “25일 오후 한국 대 일본전 국가대표 축구 경기를 보며 우리나라 선수들 가슴에 태극기와 일장기가 나란히 있는 화면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경제전쟁, 방사능 이외에도 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 국가대표 경기를 그것도 일본 원정으로 한다는 것도 믿지 못할 상황이다. 국가대표 경기를 기념한다는 의미라고 들었지만 대한민국의 선한 국민성과 배려심 등 그 어떤 미사여구를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된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폼에 일장기가 새겨지는 일이 다시는 안 생겼으면 한다”며 청원을 마무리했다.
이러한 청원과 관련해 대한 축구협회는 관례라고 말하고, 지난해 친선경기에도 양국기를 모두 유니폼에 새겼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일본과의 친선경기는 없었다)
그런데 일본 대표팀은 일장기만 달았다. 의무도 아니었고, 관례도 아니었고, 그저 국가를 대표하는 일장기만 가슴에 새긴 일본 선수들은 양국의 친선을 강조한 한국대표팀을 3-0으로 꺾었다.
이와 관련해 대한축구협회는 “상대국의 선택이지 의무는 아니다”라고 했다.
의무도 아닌 상황에서, 일본 원정경기에 대한 축구팬들의 불만 속에서, 일본을 배려한 한국 대표팀은 이 상황 속에서 또 일본을 배려해 태극기 옆에 나란히 일장기를 달고 경기를 뛰었다.
관례라고 밝힌 한국축구대표팀은 한일전 가장 최근 이었던 2019년 그 전 이었던 2017년 에도 유니폼에 일장기를 박을 생각은 하지 못했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