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조 3위까지 추락(?) 했다.
다저스는 6일 현재 17승 15패로 5할 승률이 위협받을 정도다.
한때 승률 8할대를 기록하면서(물론 시즌 초반이었지만), 어쩌면 올해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승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슬그머니 이제는 그런말 하는 사람들은 없다.
1위 샌프란시스코와 2위 샌디에고에 이어 3위를 기록중이다.
어차피 올시즌은 리빌딩으로 버리는 시즌인 애리조나와 콜로라도를 제외하면 어쩌면 꼴찌다.
다저스는 지난 주에 벌어졌던 샌디에고 파드레스와의 주말 4연전에서 1승 3패를 하면서 충격에 빠졌고, 이후 벗어나지 못했다.
신시내티와의 3연전 1승 2패, 밀워키와의 경기 1승 3패, 그리고 주초에 벌어졌던 시카고 컵스와의 3연전 연패는 다저스를 수렁속으로 밀어넣었다. 특히 컵스와의 3연전에는 클레이튼 커쇼와 워커 뷸러, 트레버 바우어 까지 3인방이 모두 나섰는데 패해 충격은 배가 됐다. 다저스는 최근 14경기에서 3승 11패. 최악의 기록이다.
타선에서는 저스틴 터너만이 0.333으로 제몫을 해주고 있고, 그 외에는 3할 타자를 찾아볼 수 ㅇ벗다. 심지어 2할 중반을 넘는 타자도 한 두명 손에 꼽힌다.
엄청난 금액을 들여 잡아놓은 무키 베츠는 한경기 6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는 등 언제 돈값을 하느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베츠의 타율은 0.248.
올시즌을 마치면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코리 시거가 아직 FA로이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고, 코디 벨린저는 한달째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중이다.
여기에 데이빗 프라이스, 조 켈리, 부르스터 그라테롤, 케일럽 퍼거슨, 토미 케인리, 코리 크네블, 불펜투수들이 모두 부상자 명단에 있다. 여기에 더스티 메이 선발투수는 토미존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면서 시즌 아웃했다.
최근의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선발투수 3일 휴식 로테이션도 고려하고 있다. 에이스들이 나서서 연패도 끊고 연승행진을 해 달라는 나름의 고육책이다.
하지만 다른 팀들은 선발투수 자원이 많아서 6선발 로테이션을 하는 것을 고려하는 마당에 노장 커쇼가 포함된 선발로테이션을 3일 휴식 후 재등판 시킨다는 것은 선수들의 부상 우려가 크다.
메이저리그 구단 수뇌부 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그래도 올시즌은 다저스’ 라고 응답한 사람이 23명이나 됐다. 다저스가 그래도 아직은 최강이라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팬들은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