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한 시즌 최다패 타이인 9패(13승 평균자책점 4.34)째를 당한 류현진(토론토)이 목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토론토는 19일 류현진을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지난 17일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후 목의 긴장 증세를 알렸다.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이 미네소타와의 경기에서 피칭하는 동안 느꼈던 건 아니다. 다음날 일어나서 느낀 증세로 심해 보이진 않는다”면서 “이 시점에서 무리하지 않고, 완벽한 상태로 돌아올 기회를 잡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부진에 부상까지 겹치면서 흐름이 매우 좋지 않다.
류현진은 지난해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토론토를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올해 역시 지난달 초까지는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8월8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호투와 부진을 반복했다. 5자책점 이상 기록한 경기가 4경기나 된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난 류현진에게 어색한 장면이다.
8월 6경기 평균자책점은 6.21로 높았고, 9월 3경기 평균자책점은 무려 10.45로 치솟았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최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던 류현진의 피칭이 아니다”며 “토론토가 2021년 마지막 문제를 갖고 있다. 바로 신뢰할 수 없는 류현진이다”고 했다.
류현진은 선발 등판 한 경기를 거를 가능성이 크다. 이후 부상 복귀 후 어느 경기에 나설지는 토론토의 와일드카드 경기 순위 경쟁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된다면 류현진의 부활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토론토로서는 류현진은 예전의 위력투를 되찾아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현재로서는 남은 경기에서 호투해도 플레이오프 1선발은 어렵다.
와일드카드 경기에서 로비 레이가 선발로 나선 뒤 승리를 거두면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류현진이 선발 등판을 해야 하는 시나리오다. 과연 류현진이 부상자 리스트에서 위력을 되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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