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밥 멜빈(60) 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MLB닷컴은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샌디에이고가 멜빈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면서 “샌디에이고 구단은 협상을 마치면 1~2일 내로 새 감독 선임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멜빈 감독의 계약기간은 3년으로 알려졌다.
빅리그에서 11년 동안 주로 백업 포수로 뛰며 탸율 0.233 35홈런 212타점의 성적을 거둔 멜빈 감독은 2003년 시애틀 매리너스 지휘봉을 잡으며 MLB 감독으로 데뷔했다.
2005~200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감독을 지낸 멜빈 감독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오클랜드를 이끌었다.
MLB 감독을 지낸 18시즌 동안 통산 1346승 1272패, 승률 0.514를 기록했다. 2007년에는 애리조나 감독으로, 2012년과 2018년에는 오클랜드 감독으로 ‘올해의 감독’을 수상했다.
멜빈 감독은 4차례 팀을 지구 우승으로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는 7번 나섰다. 오클랜드는 멜빈 감독이 지휘하는 11시즌 동안 3차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맛봤고, 포스트시즌에 6번 진출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샌디에이고는 지난 겨울 다르빗슈 유, 블레이크 스넬 등을 영입, 대대적으로 전력을 강화해 우승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79승 83패로 지구 3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가을야구 초대장을 거머쥐지 못한 샌디에이고는 제이스 팅글러 감독을 경질하고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물색했다.
마이크 소시아 전 LA 에인절스 감독, 론 워싱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주루코치, 브루스 보치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 등이 후보로 거론됐다. 마이크 실트 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감독이 샌디에이고 감독 면접을 봤다는 소식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멜빈 감독을 차기 감독으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