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선정하는 ‘올-MLB(ALL-MLB)’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에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MLB네트워크는 10일 2021 올-MLB팀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오타니는 선발 투수와 지명타자 부문에 모두 포함됐다.
2019년 제정된 올-MLB팀은 미국프로농구(NBA)와 미국프로풋볼(NFL)처럼 메이저리그에서도 한 시즌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구성하는 것이다.
리그 구분 없이 시즌 성적을 바탕으로 후보 선수를 선출하고, 팬 투표와 전문가 투표를 각각 50%씩 합산해 최종 결정된다.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퍼스트팀과 포지션별 차점자들로 구성된 세컨드팀으로 나눠 발표된다.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는 시즌 내내 화제의 중심에 서있었다.
투수로는 23경기에 등판해 130⅓이닝을 던지고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거뒀다.
타자로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3득점을 기록했다. 홈런은 메이저리그 전체 3위다.
올-MLB 팀에서 동시에 2개 부문 최종 후보로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오타니가 올해 얼마나 인상적인 시즌을 보냈는지를 알 수 있다.
선발 투수 부문에는 오타니를 포함해 22명이 후보에 포함됐다.
맥스 셔저, 워커 뷸러(LA 다저스), 코빈 번스(밀워키 브루어스), 게릿 콜(뉴욕 양키스), 랜스 린(시카고 화이트삭스), 로비 레이(토론토 블루제이스), 잭 휠러(필라델피아 필리스), 훌리오 우리아스(LA 다저스), 케빈 가우스먼(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아담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크리스 배싯(오클랜트 애슬레틱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레드삭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 요르단 알바레즈(휴스턴), 넬슨 크루즈(탬파베이 레이스)가 오타니와 경쟁한다.
한편, 2년 연속 세컨드팀 선발 투수로 선정됐던 류현진은 이번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