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로드리게스와 데이비드 오티스가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문을 두드린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 2022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대상자를 발표했다. 기존 후보 17명에 새로운 후보 13명이 포함돼 총 30명이 후보에 올랐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 자격을 갖추기 위해선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뛴 선수가 은퇴 이후 5년이 지나야 한다.
명예의 전당 입성은 BBWAA 투표로 정한다. 득표율 75%를 넘기면 명예의 전당 입성이 가능하다. 5%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하거나 후보에 오른지 10년이 지나면 후보에서 탈락한다.
이번 투표 결과는 내년 1월25일 공개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데이비드 오티스, 팀 린스컴, 칼 크로포드, 프린스 필더 등은 명예의 전당 신규 후보 자격을 얻었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이름은 로드리게스다.
그는 현역 시절 696홈런을 때려내고,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세 차례 뽑혔다. 2009년에는 뉴욕 양키스에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러나 금지약물 복용 논란으로 실망을 안겼다. 2013년에는 162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오티스도 통산 541홈런을 날린 강타자다. 2004년엔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07년, 2013년에도 보스턴 우승을 견인했다.
오티스도 금지약물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2003년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적이 있다.
명예의 전당은 금지약물에 엄격하다.
약물 이력이 있는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도 번번히 명예의 전당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본즈와 클레멘스는 이번이 10번째 도전이다. 올해도 명예의 전당에 입회하지 못하면 내년부터 후보 자격도 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