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팔로 빌스와 신시내티 뱅갈스 간의 2일 먼데이 나이트 풋볼 경기가 경기 도중 중단됐다.
버팔로의 세이프티 다마르 햄린(Damar Hamlin)이 신시내티의 티 히긴스(Tee Higgins)와 강하게 충돌한 후 넘어졌고, 바로 일어섰지만 일어서자마자 쓰러졌고, 선수들이 충격에 빠졌다.
경기 시작 후 1쿼터 6분 15초를 남겨 둔 상황에서 두 선수의 충돌은 헬멧을 썼지만 화면으로도 상당히 거칠어 충격이 화면을 통해서도 그대로 전달됐다.
햄린이 쓰러지자 선수들이 그의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구급대원이 투입돼 심폐 소생술을 진행하기도 했다. 구급대원들이 투입되고 지역 병원 엠뷸런스가 경기장 안까지 직접 들어와 햄린을 병원으로 이송해 갔다.
이후 양팀 선수들은 큰 충격을 받았고, 몇몇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경기 분석가 게임 중계진 모두 충격에 빠졌다.
일단 게임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양팀은 한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회의를 한 끝에 결국 이날 경기를 취소했다.
경기가 연기될 것인지, 아니면 아예 취소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병원으로 실려간 햄린은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그의 친구이자 마케팅 담장인 조던 루니는 트위터에 “햄린의 심장박동이 돌아왔다”고 말하고 “현재 호흡 튜브를 통해 호흡을 하고 테스트가 진행중이다”라고 밝혔다.
햄린은 피츠버그 대학교 출신으로 2021년 NFL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로 지명된 후 버팔로에서 2년차 프로생활을 보내고 있다.
버팔로 지역 주민들은 이중으로 충격을 받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폭풍우로 지역 주민 40여명이 목숨을 잃어 슬픔에 잠긴 가운데 버팔로 빌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고 전체 1위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