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0)이 침묵한 가운데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와의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토트넘은 5일 (LA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리그컵 4강 1차전 원정 경기서 첼시에 0-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오는 12일 홈 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예정된 2차전에서 큰 부담을 안게 됐다. 3골 차 이상 승리해야 연장전 없이 결승에 오른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이 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후반 34분까지 뛰었지만 공격포인트에 실패했다.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손흥민은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도 다음으로 미뤘다.
올 시즌 손흥민은 EPL에서 8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포함하면 9골 4도움이다.
2016~2017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첼시를 지휘했던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도 친정팀과 맞대결에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해리 캐인, 루카스 모우라가 공격 삼각 편대로 나섰다.
첼시는 최근 소속팀에 불만을 나타낸 인터뷰로 논란이 됐던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복귀해 선발로 출격했다.
첼시가 경기 시작 5분 만에 카이 하베르츠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마르콘스 알론소의 패스를 하베르츠가 잡아 오른발 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토트넘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에 맞고 골망을 갈랐다.
선제 실점 후에도 제대로 된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던 토트넘은 전반 35분 추가 실점했다.
하킴 지예흐의 프리킥이 벤 데이비스의 자책골로 연결됐다.
토트넘은 후반 5분에서야 케인의 프리킥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결국 첼시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교체 카드도 먹히지 않았다. 후반 28분엔 올리버 스킵 대신 해리 윙크스가 들어가고, 후반 34분엔 손흥민, 모우라를 빼고 지오바니 로 셀소와 브리안 힐을 투입했지만, 효과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