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FA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28)가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임했다.
코레아는 18일 “앞으로 보라스 코퍼레이션에 대리인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보라스는 야구계에서 가장 수준 높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진 에이전트다”라고 말했다.
201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코레아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7년 통산 0.277의 타율에 133홈런 489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한 선수다.
코레아가 시장에 나오자, 총액 3억 달러(한화 약 3575억원) 이상의 대형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등 빅마켓 구단들의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아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끝난 후 보라스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하지만 코레아에 대한 선입견은 재계약의 발목을 잡고 있다.
코레아는 늘 상대팀을 자극하는 행동과 선수들과 잘 융화되지 않는 모습 등이 자주 노출돼 메이저리그 팀에서 그런 위험요소를 감수하면서도 그를 영입하는 것이 괜찮은지 늘 논의돼 왔었다.
코레아는 홈런을 친 뒤 불문율인 날아가는 공을 가만히 서서 바라본다거나, 메이저리그에서 늘 보복구 위협이 뒤따르는 배트 플립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자주 섰었다.
특히 이번 2021년 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을 친 후 시계를 가르키며 ‘자신의 시간’ 혹은 ‘집에 갈 시간’ 이라는 제스쳐를 취해 상대팀이었던 보스턴 레드삭스를 자극했었다. 당시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대응하지 말라고 지시했지만 보스턴 선수들은 물론, 보스턴 팬들이 코레아에 대한 감정은 매우 좋지 않았다.
보라스 사단도 이 같은 선수의 상황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대박 계약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와 손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보라스는 코레아 화일을 들고 당장 빅마켓 팀인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 등과 연락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현재 코리 시거가 텍사스로 이적하면서 유격수자리가 비어있는 상태다.
또 한번 보라스의 마법이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