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마스터스를 통해 1년2개월 만에 필드로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는 이후 딱 하루만 쉬었다.
하루를 제외한 나머지 날들은 사고 전의 좋았던 감각을 되찾기 위한 노력들로 채웠다.
19일 부터 22일까지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 힐스 CC 에서 개막하는 PGA 챔피언십을 통해 다시 한 번 모습을 드러내는 우즈는 17일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마지막으로 뛴 대회(4월 마스터스)보다 좋아졌다. 그동안 열심히 운동했다”고 소개했다.
우즈는 지난해 2월 차량 전복 사고로 오른쪽 다리를 크게 다쳤다. 선수 인생 최대 위기 속 우즈는 힘겨운 재활을 거쳐 마스터스를 통해 복귀했다.
83번째 PGA 투어 우승과 16번째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아직 우즈가 완전히 정상을 찾은 것은 아니다.
우즈는 “나는 여전히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대중의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그래도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예전보다 좀 더 오랜 기간 연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이번 대회에서는 어렵더라도 우즈는 반드시 예전의 위용을 되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여전히 아플 것이고, 걷는 것은 도전이 될 것”이라는 우즈는 “나는 더 강해질 것이다.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PGA 투어와 사이가 매우 좋지 않은 필 미켈슨은 출전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2009년 아시안 최초의 메이저 우승을 따낸 양용은도 출전하며,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이경훈도 출전한다.
이경훈은 메이저대회 컷오프를 통과한 적이 없어, 이번 대회는 우선 컷오프 통과가 목표다.
이 외에 한인선수로는 케빈나(미국), 이민우(호주), 김시우, 김비오, 김주형(이상한국) 등이 출전한다.
임성재 선수는 지난 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판정을 받아 아쉽게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