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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미 체조선수 90명, FBI에 10억 달러 청구..왜 FBI?

2022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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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바일스, 맥케일라 마루니, 알리 라이스먼, 매기 니콜스(왼쪽부터) 등 전 미 여자 체조선수들이 지난 2021년 9월15일 워싱턴 미 상원에서 대표팀 의사 래리 나사르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수사에 대한 청문회에서 증언을 기다리고 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시몬 바일스와 래리 나사르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수십명의 다른 여성들이 미 연방수사국(FBI)이 처음 나사르의 혐의를 제보받았을 때 그를 막지 못한 것에 대해 1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변호사들이 8일 밝혔다.

FBI 요원들은 2015년 나사르가 체조 선수들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것을 알고도 행동에 나서지 않아 그가 1년 넘게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을 계속 노릴 수 있게 했다. 그는 2017년 유죄를 인정했고 수십년 형을 선고받아 복역하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체조 1인자였던 매기 니콜스는 “FBI가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연방법에 따라 정부 기관은 이날 제출된 불법행위 청구에 대해 6개월 내에 응답해야 한다. FBI의 대응에 따라 소송이 뒤따를 수 있다.

약 90명의 청구인 중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바일스, 알리 라이스먼, 맥케일라 마루니 등이 포함돼 있다.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13건의 청구가 제기됐다.

“FBI가 제 역할만 했다면, 나사르는 나를 포함해 수백명의 소녀들을 학대할 기회를 갖기 전에 저지됐을 것”이라고 전 미시간 대학 체조선수 사만다 로이는 말했다.

인디애나폴리스의 미 체조협회 지부는 지난 2015년 FBI에 체조 선수 3명이 팀 의사 나사르에게 폭행당했다고 알렸다. 그러나 FBI는 공식 수사를 시작하지도, 정부와 당국에 이를 알리지 않았다.

2016년 로스앤젤레스의 FBI 요원들이 나사르의 성매매 관광여행에 대해 조사했지만 미시간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

나사르는 2016년 가을 그가 의사였던 미시간 주립대학에서 경찰 조사를 받을 때까지 체포되지 않았다.

FBI는 이날 체조선수들의 금전적 청구에 대해 언급을 피하면서, 지난해 중대한 실수를 인정한 크리스토퍼 레이 전 FBI 국장의 발언을 언급했다. 레이 전 국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2015년 이 괴물을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실패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었다.

같은 청문회에서 바일스는 “전체 시스템이 학대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마루니는 “나사르에 대해 FBI 요원들과 이야기할 때 ‘죽음과 같은 정적’을 떠오른다”고 말했었다.

한편 지난 2018년 17명이 숨진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 총기 난사 사건 때 FBI는 사건 5주 전 제보를 받고도 이를 전달하지 않아 1억2750만 달러(약 1601억원)를 숨지거나 부상한 가족들에 지급하는 등 합의했었다.

나사르를 막을 수 있는 기회를 수년 간 놓친 것으로 비난받았던 미시간 주립대학은 그에게 폭행을 당한 300명 이상의 여성과 소녀들에게 5억 달러(약 6280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고, 미국 체조협회와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3억80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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