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리그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가대표 골잡이 ‘황소’ 황희찬(26·울버햄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두 번째 시즌에 더 큰 비상을 꿈꾼다.
또 프랑스 리그2(2부리그) 개막전 교체 투입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 황의조(30·보르도)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 전에 새 팀을 찾을 가능성이 크며, 독일 분데스리가의 코리안리거 4인방은 더 큰 도약을 노린다.
▲EPL 두 번째 시즌서 비상 꿈꾸는 ‘황소’ 황희찬
여름 휴식기 국내에서 A매치 2경기와 3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돌아간 황희찬은 부상을 털고 지난 1일 SC 파렌세(포르투갈)와 프리시즌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다.
상대 팀 관중의 인종차별 이슈로 시끄러웠지만, 새 시즌을 앞둔 황희찬의 몸놀림은 꽤나 가벼워 보였다.
오는 6일 리즈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22~2023시즌 EPL 개막전을 치르는 황희찬은 개인과 팀의 목표가 뚜렷하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울버햄튼에 입단해 정규리그 30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데뷔 시즌 기록으로 크게 부족하지 않지만, 후반기 아쉬웠던 활약을 생각하면 두 자릿수 목표도 충분히 가능했다.
대표팀 선배인 손흥민(토트넘)의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23골) 등극도 자극제가 됐다.
소속팀으로는 지난 시즌 놓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는 게 목표다. 울버햄튼은 지난 시즌 대부분을 중상위원에서 보내다 최종 10위(승점 51)로 마쳤다.
4위 토트넘(승점 71)과 격차가 크지만, 시즌 중반 4~5위권을 오갔던 만큼, 불가능한 미션은 아니다.
▲프랑스 2부리그에서 시작한 ‘골잡이’ 황의조
프랑스 리그에서 활약 중인 황의조는 지난달 31일 개막한 2022~2023시즌 프랑스 리그2(2부리그) 발랑시엔과의 개막전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보르도는 지난 시즌 최하위로 강등됐다.
일찍 시즌을 시작했지만, 황의조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지난 시즌 리그1(1부리그)에서 11골(2도움)을 올린 황의조가 2부리그에서 시즌을 이어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달 말까지 유럽의 여름 이적시장이 진행되는 가운데 황의조의 차기 행선지로 프랑스 1부리그 소속 낭트와 EPL 울버햄튼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낭트가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울버햄튼이 황의조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만약 황의조가 울버햄튼 유니폼을 입게 되면 EPL 무대에서 황희찬과 함께 한국 국가대표 ‘황-황 듀오’를 구축하게 된다.
▲독일 분데스리가 누빌 코리안리거 4인방
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는 4명의 한국 선수가 뛴다. 지난 시즌 입지를 따진 마인츠의 이재성(30), 프라이부르크의 정우영(23)은 소속팀을 더 큰 위치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는 리그 6위로 아쉽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쳤다. 마인츠는 8위였다. 두 팀 모두 4위권 경쟁을 치르다 시즌 후반기에 미끄러졌다.
이재성과 정우영은 지난 1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1라운드에 나란히 출전하며 예열을 마쳤다. 부상으로 돌아온 이재성은 선발로 나와 약 65분을 소화했고, 정우영은 선발로 45분만 뛰었다. 둘은 오는 7일 각각 보훔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리그 개막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1월 나란히 독일에 진출한 이동준(25·헤르타베를린)과 이동경(25·샬케)은 부상 후유증을 털고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한다.
이동경은 지난달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트리며, 악재를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이동준은 부상 복귀 후 프리시즌 또 부상을 입어 새 시즌 전망이 어둡다.
이동준의 헤르타베를린은 7일 우니온과 ‘베를린 더비’로 개막전을 치르고, 이동경의 샬케는 8일 쾰른 원정길에 오른다.